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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팔 휴전 이끌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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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팔 휴전 이끌어 낼까

입력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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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조지 테닛(사진) 중앙정보국 (CIA) 국장을 중동에 파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보안 회담 중재에 나서는 등 그 동안 중동문제에 대해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휴전 문제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진 만큼 이제는 휴전의 지속을 보장하는 방안을 보안 차원에서 진지한논의를 시작하도록 테닛 국장을 중동에 보낼 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테닛 국장은 6일 중 텔아비브에 도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오가며 3자또는 개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이 이처럼 전면 개입에 나선 것은 양측의 폭력사태에도 불구, 중동 특사로 임명된

윌리엄 번스 국무부 차관보가물밑 협상을 통해 상당한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미첼 보고서’에서 제시한 상호 신뢰 회복 등 4대 원칙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이수용할 것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구체적 이행을 보장한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현재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가 자칫전면전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 미국의 중재를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10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했던 데닛 국장은 일단 양측 보안 책임자들과 회동해현재 실시되고 있는 휴전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와이리버’ 협정의 막후 중재자역할을 했던 그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등도 만나 최소한 미국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의 3자보안위원회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지난해 10월 인티파다(봉기) 이후 양측에서 600여명이 숨진 유혈사태가 미국의 중재로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 등은 아라파트 수반이 지시한 휴전 명령을 거부하고 있으며 강경파인 샤론 총리도 일방적인 양보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평화 정착은 아직 요원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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