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서로 말도 않고 지낸다고 더 타임스가 미국잡지 배니티 페어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두 사람 사이가 나쁜것은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사실. 클린턴 대통령은 고어 부통령을 미워했다고까지 측근들은 말하고 있다. 두 사람이 사이가 나쁜 것은 우선 성격이정반대였기 때문.
클린턴은 수양이 부족하고 정돈되지 않았으며 문란한데 비해 고어는 완고하고 정돈돼있으며 거의 경건할 정도였다고 이 잡지는 평했다.
고어 부통령은 “느리고 우물쭈물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클린턴대통령에 대해 격노”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고어부통령의 끝없는 도움”에 화를 냈다고잡지는 말했다.
부인들도 사이가 나쁘기는마찬가지. 힐러리 여사는 티퍼여사를 “비지성적이고 머리 속에 뇌가 없는 착하기만 한 여자”로 생각했고 티퍼여사는 힐러리여사를 “야심 많고 욕심많고 어려운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특히 고어부통령은 96년대선 당시 선거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되면서 처음으로 “개와 같이 누워있으면 벼룩이 옮는다는 것”을 실감했으며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로 사이가 결정적으로벌어졌다.
고어 부통령의 대통령선거출마로 둘 사이는 완전히 금이 갔다. 출마 발표 당일 인터뷰에서 고어 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고 3번이나 말했고 클린턴대통령의 지원유세를 거절했다.
선거결과에 대해 클린턴측은 고어진영의 비능률을 비난했고 고어측은 클린턴의 르윈스키 스캔들 때문에 패배했다고 주장하는등 상호비방을 서슴지 않았다. 클린턴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힐러리 여사가 자신과의 관계를 처리하는 법을 고어 부통령도 배웠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이 잡지는 전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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