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백화점에서 검정색계통의 양복을 한 벌 샀다. 오래 벼르다 장만한 의전용 양복이라 꼭 필요할 때만 아껴 입었다.그런데최근 그 옷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가 바지가 못에 걸려 찢어졌다. 고쳐 입기도 곤란해서바지만 다시 사기로 하고 몇 군데 백화점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재고가 없었다.
그래서 제조사로 전화를 했다. 제품의모델 번호를 대고 구입을 할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회사에서는 2년이 지난 제품은 바로 덤핑사에 넘기므로 곤란하다고 했다.
물론 어느 덤핑사로 넘겼는지도모른다고 했다. 다른 양복과 같이 입을 수도 없어 결국 상의를 버렸다. 최근고객관리를 하는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이런 면에서도 부족한 것 같다.
의류 회사는 신제품만자꾸 만들지 말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오래 시판했으면 한다. 아니면 최소한 구매희망자와덤핑사를 연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실질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사회적 낭비도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은가.
/ 김기훈ㆍ서울 영등포구양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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