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전초전인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제129차 정기총회가 6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88개국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BIE총회는 내년 12월 88개국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최종결정하기에 앞서 열리는 것으로 유치를 신청한 우리나라 여수와 중국 상하이(上海),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치열한 유치전을펼쳤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수에서 출발한 기차가 북한의 평양과 중국 러시아를거쳐 파리까지 간다”며 “모든 준비가 완료된 여수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가 열리게 되면 그 성공의 열매는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모든 인류의 번영에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대표로 참석한 정우택 해양수산부 장관도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유치 의지와 준비상황을상세히 설명하고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의 현장, 한반도에서인류평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말했다.
정몽구 세계박람회 유치위 민간위원장과 허경만(許京萬) 전남도지사 등도 총회에 참석, 회원국대표들과 개별 접촉하며 세계 박람회 한국 유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한국대표단은 총회 폐막 후 곧바로 3개조로 나뉘어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벨기에 독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시등 유럽 BIE 회원국을 순방하며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교섭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5일 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세계박람회 개최신청 축하 리셉션에는 BIE 회원국정부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국 개최의 의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세계박람회는 생산유발효과 16조원, 연 관람객 3,0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축제로, 5년마다한번씩 열리고 있으며 2005년에는 일본 아이치(愛知)에서 열린다.
파리=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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