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기(張南基ㆍ72)씨는 1950년 6월스무살 때 결혼, 6개월만에 남편을 전쟁터에 보내고한달여 만에 전사통지서를 받아들었다.이후 시어머니와 어린 시동생 둘을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처했으나 남편이 남겨둔어린 자식 하나에희망을 걸고 50년간 삶의 고비고비를 굳세게 이겨냈다.
장씨는 며느리를 본 후에도 남들처럼 여행을 가거나 집을비우는 일은 엄두도내지 않고 오직시어머니를 봉양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시어머니(102)가 몇해 전부터는 전혀거동을 할 수없어 병수발이 몇 배로 힘들어졌지만 장씨의 정성이 지극해 4대가함께 사는집안은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경북 예천의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못다닌 장씨이지만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남을 먼저 배려하는 희생과봉사의 삶으로 다른 미망인들의 귀감이되고 있다.
경북도지사로부터 효부표창, 유족회로부터 효부상을 받기도 한장씨는 그동안 고생의보람과 행복은 정부와주위의 보살핌 덕분이라며 틈틈이 마을 경로당을 찾아 외롭게 여생을보내는 노인들의 머리를감겨주고 다과와 손수준비한 칼국수 등을대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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