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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수출중단,유가파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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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수출중단,유가파동 조짐

입력
2001.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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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까다로워진 유엔의 제재조치에반발, 석유수출을 중단하는 등 위협을 가해 파장이 일고 있다.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온이라크는 4일 오전부터 이라크 남부 알 바크르 석유단지, 그리고 터키 항구인 케이한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한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터키 요르단등 인접국에 대한 수출은 계속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유엔 안보리가 미국과영국 주도로 이라크의 식량 구매를 위한 석유수출을 6개월 단위로 연장해주던 프로그램을 1개월로 줄인 데 대한 보복으로 취해졌다. 이라크 석유부는“석유식량프로그램의 주기를 종전으로 환원시킬 경우에만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이날 한때 상승했으나곧 강세가 꺾여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이 지난 1일보다 10센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장기화할 경우 미국 일본 유럽 등이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데다 휴가시즌 시작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과 맞물려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미국은최근 걸프전 이후 11년 동안 지속되어온 대 이라크 제재방식을 생필품 수입은 완화하되 무기수입과 석유밀수는 철저히 통제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이어서이라크가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가 최근 방공망을 크게강화, 남ㆍ북부 비행금지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군 전투기가 격추될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이 4일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의 방공망 증강을 돕고 있다”고 비난하고, 올해 초 중국 전문가들이 이라크 대공 방어망 구축을 위한광통신케이블 공사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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