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투자 신고건수는 늘었으나 1억달러 이상 대형프로젝트와 그린필드형(공장 신설형) 투자가 얼어붙어 전망 역시 밝지 않다.산업자원부는 5일 ‘5월중 외국인 투자동향’ 자료를 내고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이 5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에 비해 26.6% 감소했다고 밝혔다. 1억달러이상 대규모 프로젝트는 한 건도 없었다.
이로써 지난 해 10월 감소세로 돌아선 외국인 직접투자는 SK텔레콤-NTT도코모 지분매각 신고(29억6,000만달러)가접수된 1월을 제외하면 7개월째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투자 누계액도 25억1,400만달러(SKT 제외)로 전년 동기비 44.8% 감소했다.
특히 올들어 제조업부문 투자 비중이 전년(53.6%)보다 대폭 줄어든 12.9%에 머물렀고, 금액도 지난해(24억4,000만달러)의 29%선인 7억달러에그쳤다.
산자부는 선진국 경기 침체 등 대외여건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해외투자 유치실적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다만 4월(-62.9%)에비해 투자 증가율 하락 폭이 둔화한 점 등을 들어 조심스런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배성기(裵成基)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은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투자건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다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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