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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브라질 축구 3년만에 내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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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브라질 축구 3년만에 내일 격돌

입력
2001.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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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결승전,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 세계랭킹 1위 결정전과 예술축구대 삼바축구의 싸움…. 프랑스와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는 이처럼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세계축구의 눈과 귀가 7일 오후 8시 수원에서 열리는 두팀의 준결승전에 쏠려있다. 1998년 월드컵 결승에서 홈팀 프랑스에 0_3 참패를 맛봤던 브라질에게는 3년만에 찾아온 설욕의 기회. 98년 월드컵에 이어 2000유럽선수권까지 석권하며 21세기 새로운 축구황제로 등극한 프랑스로서는 지난 달 처음 등극한 ‘세계 1위’ 고수를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티에리 앙리, 브라질의 호마리우와 히바우두 등 특급 황금발들이 빠진 건 아쉽지만 ‘세기적 승부’의가치에는 변함이 없다. 90년대 이후 두 팀의 전적은 1승1무1패로 호각세.

지난달 16일 프랑스는 7년간 세계축구의 황제로 군림해온 브라질을 2점차로 끌어내리고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부상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두 나라의 세계랭킹 점수는 5일 현재 프랑스가 805점,브라질이 799점.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요동쳤던 두 팀의 세계랭킹 점수는 7일 둘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A조 1위(2승1패)의 프랑스는 한국에 5_0, 멕시코에 4_0으로 대승하며4강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최다골(9골)을 기록한 프랑스는 2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카리에르, 윌토르를 비롯해 아넬카, 조르카에프, 비에이라 등의화력이 막강하다.

B조 2위(1승2무)의 브라질은 골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지난달 31일 카메룬과의 첫 경기(2_0승)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에그쳤지만 3경기를 통해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방패수비를 과시한 브라질은 신예공격수 워싱턴 등의 폭발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드러난 객관적인 전력상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승부는 쉽게 점칠 수 없다.

프랑스의 르메르 감독은 “잉글랜드가 축구를만들었다면 브라질은 축구를 재창조했다”고 상대를 치켜세우면서도 “우리는 우승하러왔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질의 레앙 감독은 대회 개막전부터 “세계랭킹1위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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