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산업이 아무리 빠른 속도로 발전하더라도 시와 음악이 없는 삶은 행복이 없는 삶입니다. 과학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의손길(휴먼터치)’이 있어야 합니다.”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의저자이자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72)가 21세기 첨단 과학 시대에 들고 나온 화두는 ‘휴먼터치’다.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특별강연회를 가진 그는 “하이테크 산업의첨병인 인터넷은 기술적인 변화이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을 서로 연결하는 ‘휴먼 넷’을 형성한다는 점에서거대한 사회적 현상”이라며 “인터넷 시대엔 비즈니스도 기술과 인간성을 적절히 조화할 수 있어야 성공을 보장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등석에 베드룸을 만들어 소비자를 끈 영국항공과 우표에 송신자의 얼굴사진을담도록 한 미국 우체국의 아이디어를 ‘휴먼터치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았다.
‘하이테크와비즈니스 그리고 세계경제’라는 주제의 이날 강연에서 나이스비트는 ‘작은 기업들’이 21세기 ‘신경제’의주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과거엔 500대 기업이 경제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이젠 시장점유율이 7%에도 못 미친다”며 “전세계가하나의 경제권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대기업보다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작은 벤처기업들이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엔 생명공학이 갈릴레이의 지동설처럼 기존의 문명과 충돌하면서 인류의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임에 틀림없다”며“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도 생명공학의 산업화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사진=박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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