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백(李景白ㆍ69)씨는 1950년 해병제3기로 입대해 인천상륙작전, 연희고지전투,서울탈환, 원산, 김일성고지전투 등에 참가, 혁혁한 전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53년 12월하사로 전역했다.전쟁이 끝나고 고향인제주도에 돌아왔을 때 토지는 척박해지고어선은 모두 망가져 있었다.
그러나 이씨는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누비던 혈기로서귀포 앞바다를 중심으로 고기잡이에 앞장섰고주민들도 너나없이 동참, 불과 6~7년만에 어촌이 생겨났다.
64년 서귀동어촌계장으로 선출된 이씨는마을 공동어선을 만들어기금을 조성하고 당시어선 30여척 가운데 2척에 불과하던 동력선을140여척으로 늘리는 데성공, 어민소득 향상에크게 기여했다.
83년 빌리호태풍때는 몸에 밧줄을 묶고바다에 뛰어들어 선원 12명과 어선 3척을 구해내기도 했다.
특히 60년부터 서귀포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두 차례나 불길을 뚫고 인명을 구해냈는가 하면78년에는한라산에서 조난당한 등반객 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10년 전부터는 지역주민의 안보의식 고취와 청소년호국정신 함양, 환경정화운동에 힘쓰면서 서귀포 중앙동 노인회장을맡아 무의탁 노인을 돕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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