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후소샤(扶桑社)는 교과서 채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부과학성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4일 문제의 중학교용 역사교과서와 공민교과서를 시판에 들어갔다.‘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새로운 역사교과서’와 ‘새로운 공민교과서’는 1권에 980엔의 가격으로 이날 오전 서점에 선을 보였다. 시판에 맞춰 후소샤는 이날자 요미우리(讀賣) 마이니치(每日) 도쿄(東京) 산케이(産經) 신문 등 주요 일간지에 시판사실을 알리는 전면광고를 싣고 조직적인 판매 공세에 나섰다. 다만 ‘만드는 모임’의교과서에 줄기차게 반대해 온 아사히(朝日) 신문에는 광고가 실리지 않았다.
후소샤는이 광고에서 “화제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서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라며 “반드시 제1장부터 시대순으로 읽어주십시오. 처음으로 일본을 주인공으로 한 작은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교과서가 과거에 있었습니까”라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은 그 동안 교과서 채택에 미칠 부당한 영향을 고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해 무상 배포 부수를 제한해 왔으며 공정거래위원회도 교과서의 선전을 막아왔다.
후쇼샤의 교과서 시판은 법규의 허점을 교묘히 뚫은 것으로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문광고는 시판용 서적에 대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교과서를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거래 관련 법규위반 혐의가 크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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