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과의 군사접촉을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이 중국 군사당국과의 접촉 여부를 앞으로직접 결정키로 했으며,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던 군사교류의 절대 다수가 폐기됐다고 전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 결정은 4월30일 중국과의군사교류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가 백악관이 ‘해석상의 오류’ 라며 부인했던 내용이 원안대로 관철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예정됐던 폴 개프니 미국 국방대학 총장의 중국 방문이 취소됐고, 지난달 10일 계획됐던 중국 장성급 인사의 미국방문 역시 무산됐다.
또 중국 군사당국이 자리를 같이하는 국제회담에 참석하는 미국 인사들에게는 “중국측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라” 는 지침이 내려졌다.이로써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4월1일 정찰기 충돌 사건 이후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럼스펠드 장관이 구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군사접촉은 미국이 중국에대해 상호 호환적인 접근 보장 여부와 상호교환이 동등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 여부 등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해 진행될 것” 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양국간 군사접촉이 지금까지 균형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았으며미국이 중국에 제공하는 것 만큼의 접근권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국방부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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