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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 손실분담 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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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 손실분담 공방 치열

입력
200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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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손실을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외에 31개 삼성 계열사가 분담키로 한 것은 이 회장 책임을 계열사에 전가하기 위한 삼성구조조정본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참여연대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지금까지 삼성측은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채권단의 압박에 따라 계열사들이 손실을 분담키로 합의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며이같이 주장했다.

당초 이 회장이 삼성차 채권단손실보전용으로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 2조4,500억원에 미달할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그 차액을 후순위채매입 등 방법으로 보전해주기로채권단과 계열사간에 합의가 이뤄졌었다.

참여연대는 또 “삼성전자 및 구조본 임원들은 계열사들이손실분담에 합의하도록 이사회를 오도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최도석 부사장 등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이와함께 참여연대는 지난 해 말 삼성전자를 상대로제기한 합의서 이행중단을 위한 가처분 소송을 향후 주주대표소송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 조만간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당시 삼성차 손실분담에 합의하지않으면 여신을 회수하겠다는 채권단의 강압 때문에 계열사들이 어쩔 수 없이 손실분담에 합의했다”며 참여연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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