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黃永基) 신임 삼성증권 사장은 4일 “약정고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정도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황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약정고를 높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무리한 매매를 권유하고, 회사도직원들을 약정고 경쟁에 내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객과 직원을 함께 보호하고 증권산업의 정도를 회복하기 위해 전략적 방향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말했다.
황 사장이 “이를 위해 영업직원 평가 방식을 약정고 중심에서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하기위한 고객 수익률 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정고객의 주식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수익률과 비교해 고객들의 만족 여부를 조사한 뒤구체적인 제도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객은 손해를 보는데, 영업직원과 증권사만 이익을 보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서는 안된다”며“고객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업계가 미리 적극적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외국 증권사의 본격 진출에 대비해 주식약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영업방식에서 탈피,자산운용과 투자은행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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