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11명이 스위스 제네바 소재 다자협상전문 연수기관에서 6주간의 일정으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북한 외교관은 지난달 14일부터 제네바 다자협상 실습연구소(CASIN)에서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이 연구소의 장 프레이몽 소장이 4일 전했다. 북한 외교관들의 연수는 23일까지 6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교육비용등은 스위스 외무부가 지원하고 있다.
CASIN은 해당국의 요청과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도국 외교관을 대상으로 다자외교에관한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프레이몽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교육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교육 과정에는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국제통상분야와 외국인 투자ㆍ개발 문제 등 시장경제에 관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몽 소장은 “교육 과정에는 경제학, 국제법, 국제기구, 역사 등 학문적인 분야도 들어 있지만 이번 북한 외교관연수 코스의 경우 북측의 요구 사항을 참작하고 실정에 맞춰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교관의 제네바 연수는 지난 달 북한 학자와교수들로 구성된 실무연구단 5명이 사상 최초로 비자를 받아 미국을 방문한 것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북한당국의 경제개발모델 구상과 연관이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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