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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두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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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두 경제학자

입력
200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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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5일은 경제학사가 가장 또렷이 기록하고 있는 두 사람의 생일이다. 둘 다 영국인이다. 1723년 6월5일 애덤 스미스가 스코틀랜드의 커콜디에서 태어났다. 1790년 몰(歿). 스미스가 태어난 지 꼭 160년만인 1883년6월5일에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케임브리지셔에서 태어났다. 1946년 몰.이 두 사람은 각각고전 경제학과 케인스 경제학의 창시자다. 고전 경제학의 경전은 스미스의 ‘국가들의 부(富)의 성질과 원인들에 대한 연구’(1776ㆍ‘국부론’)이고,케인스 경제학의 경전은 ‘고용ㆍ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1936ㆍ‘일반이론’)이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탄생을 알린 ‘국부론’은 부의 원천을노동에 두고 생산의 기초를 분업에서 찾은 뒤, 자유 경쟁을 통한 자본 축적이 국부를 늘리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근대인의 이기심에 기초한 자유경쟁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사회 전체의 이익을 늘린다는 주장을 통해, 이 책은 경제적 자유주의의 선언서가 되었다.

이에 반해 케인스는1930년대 대공황 시대의 대량 실업을 배경으로 집필한 ‘일반 이론’에서, 흔히 ‘케인스 혁명’이라고 불리는 유효수요의 이론을 제출했다. 케인스는이 책에서 고용을 늘리려면 자유 방임주의를 폐기하고 소비와 투자, 곧 유효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공공 지출 등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업의 원인을 유효 수요의 부족에서 찾고, 유효 수요의 창출을 위해 정부가 조세ㆍ화폐ㆍ금융ㆍ재정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간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일반이론’은 수정 자본주의 선언서라고 할 수 있다.

만년에 글래스고 대학 총장까지 지낸 스미스가 주로 학자로서의 삶을 살았다면, 케인스는 학교이외에도 정부ㆍ기업ㆍ국제 기구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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