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에 가까운 광촉매를 이용한 환경정화기술 시장을 두고 신생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신기술을 개발,주목을 받고 있다.광촉매란 빛에너지를 받으면 산화환원 반응을 일으켜 주위의 오염물질을 분해, 무해한 물질로 만드는 촉매로관련 시장이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2005년 예상 시장 규모는 일본이 연간 1조엔, 우리나라도 연간 1조원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광촉매 응용기술 분야는 현 시장규모가 정확히 파악이 안될 정도로 걸음마 단계이며 대부분의 국내 시장을 일본 제품들이 점령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이 주축이 돼 지난 해 설립된 E&BKOREA(www.enbkorea.com)는 상온에서 담금이나 스프레이 등의 간편한 방법으로 코팅만 해놓으면 대기중 유해물질이나 세균 등을 제거하는광촉매 ‘산화티탄 졸(TiO2 Sol)’을 독자 개발, 지난 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광촉매가 코팅 강도가 약해 수명이 짧은 점을 개선,뛰어난 코팅 강도로 반영구적인 성능을 갖췄다.
김현용 대표는 “광촉매는 병원, 학교 등 공공시설, 유해환경 노출이 빈번한 산업현장의 타일, 유리등의 작업환경에 적당하다”며 “곧 스프레이 형태로 된 소매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B KOREA는 이번에 개발한 광촉매를 오는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환경기술전 및 상품전에 출품해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산화티탄을 이용한 광촉매를 개발한 솔라텍(대표 윤성수)은최근 광촉매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법을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
기존 광촉매가 대부분 대량생산이 어렵고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실용화가 어려운 것에 비해 솔라텍의 ‘산화티탄 광촉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인 메타티탄산을 응용해 저렴한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회사측은 지난 달31일 서울 남산 1호터널의 미니 모형을 제작하고 자사 광촉매를 이용해 터널 내 배기가스를 제거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 호평을 받았다.
윤성수 대표는 “최근 항균 및 위생 개념이 중요시되는 추세인 만큼 광촉매 분야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다수의 국내 벤처들이 기술력을 쌓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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