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무역규모가 99년 2.6%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33.1%나 급증한 19억6,954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일 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이 수출 5억5,633만달러, 수입14억1,321만달러로 99년 교역액 14억8,000만달러에 비해 33.1% 늘어났다고 밝혔다.
북한의 지난해 대외교역무역 중 수출은 99년(5억1,500만달러)에 비해 8.0% 증가한 반면 수입은99년(9억6,500만달러)에 비해 46.5% 늘어나 지난 10년 이래 최고의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 적자는 99년 4억4,963만달러에서8억5,688만달러로 급증해 90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수출품목으로는 기계ㆍ전기전자와 화학ㆍ플라스틱 제품의 대외수출 신장률이 높아져 북한이 수출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입품목 중 발전기, 기계부품 등 공장 설비 및 컴퓨터 관련 부품과 수송문제 해결을 위한 차량등의 수입이 급증세를 보인 것이 특징적이었다.
지난해 남북교역은 북한의 대외무역 통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무역총액의 21.6%에 해당하는 4억2,500만달러에이르러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 규모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이 늘어난 것은 수출 증가 때문이 아니라 남북교역 흑자와금강산 관광사업 등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수입에 투입하는 등 외부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대외무역이 증가세를 이어가려면 남북 경협 확대가필수적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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