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역한 친구 사이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가 나란히 대표연설을 하게 돼 화제다.서울대 법대 57학번 동기생인 두 사람은 사석에서는 반말을 할 만큼 허물없는 사이. 박 최고위원은 최 부총재를 가리켜 “친구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솔직하고, 청렴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라고 한껏 추켜세웠고, 최 부총재는 “정치 관련 법률에는 빠짐없이 박 최고위원의 손길이 닿아 있을 만큼 논리적이며, 열정적”이라고 박 최고위원의 전문성을 칭찬한다.
두 사람은 3일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대표 연설에서는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고, 민생을 걱정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표연설에서 두 사람이 여야 공방을 온전히 비켜가기는 힘든 게 엄연한 현실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어차피 소속 정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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