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시작과 더불어 닥쳐오는정보화시대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간의 시각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다.디스플레이 장치는 오랫동안 브라운관이널리 이용이 되어 왔으나 최근에 들어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고, 부피가 작은 LCD(액정표시장치)가 개발되어 노트북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40인치 이상 크기의 PDP(플라즈마 표시장치), 새로운 개념의 유기 전계 발광 표시장치 등 다양한 표시장치가 개발되어 실용화하고 있다.
이들은모두가 평판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표시특성, 크기 등 사용자별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표시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이 분야는 이미널리 보급된 노트북이나 초대형 벽걸이 TV와 같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LCD의 경우는 향후 년 15~20%, PDP의 경우는 년 50%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하여 평판 표시장치 전체로는 2003년에 전세계적으로 연간 400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여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규모를능가하는 신 DT(Display Technology)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산업이다.
이중 PDP는 디지털 고선명 TV를 40인치 이상크기의 대화면을 갖는 벽걸이 TV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표시장치로 인식되어 한국과 일본의 다수 회사들이 사운을 걸고 기술 개발 중이며,대부분 회사들이 금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여 치열한 시장 점유 경쟁에 돌입하게 되고, 조만간 대만, 중국도 가세하리라 예상된다.
PDP 사업은거대설비투자와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으로서는 생존이 달린 사업이 될 수 있으며, 시장 점유 경쟁에서 승자는 누가먼저 고품질의 PDP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한국의 PDP 산업이 세계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것들이준비될 필요가 있다.
첫째, PDP에 관한 연구는 미국과 일본에서 30여년 전부터 시작하여 기초원천기술이 앞서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95년부터 시작한 G7사업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기반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기술 격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으나 아직도 원천기술이 상당히 모자라는실정에 있다.
다행히 이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석ㆍ박사 인력배양과 원천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어렵게 구축한 연구개발저변을 허물지 말고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산학연이 공동으로 지속적 기술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생산 장비와 부품재료의 상당한 부분을 수입해야하는 국내 PDP 메이커가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들의 수입이나 PDP판매에 대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때까지 세제상의 지원을 줄 필요가있으리라 생각된다.
짧은 우리의 PDP 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PDP 메이커들의 실력이 눈부시게 좋아지고 있으나, 본격적인 소비자 시장이 형성되는 향후 3~4년 동안에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 및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체계적이고 잘 수립된 유기적인 산학연 연구 개발 체계 및 정부 지원의 뒷받침이 되어져야 할 것이다.
황기웅·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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