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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재선들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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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재선들 주도권 다툼

입력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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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정쇄신 요구 파문의 전개 과정은 당내 개혁적 재선그룹이 좌지우지하는 형태로 진행된 측면이 있다.파문을 증폭시킨 2차 성명 강행과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의 가세, 김민석(金民錫) 의원의 성명 의원 비판과 그에 따른 반전 등이 모두 재선그룹 내에서 이뤄졌다.

때문에 이를 소장 의원들 내부의 주도권 싸움,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재선그룹내 갈등 양상과 관련해서는 벌써부터 당권, 차기 및 차차기 대권,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권 문제 등도 함께 거론된다.

1차 성명에 참여했으나 2차 성명에 부정적인입장인 김성호(金成鎬ㆍ초선) 의원은 “재선그룹은 기본적으로 당권에 접근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동영최고위원과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2차 성명 강행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재선그룹 내부의 조정자 역할을 하려다 강경세력에 딸려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명을 지지한 의원들 중 동교동계인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정 최고위원과는 전략적 제휴관계로 알려지고 있으나 천의원과는 노선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성명 행위를 비판한 김민석의원은 이런 흐름과는 다른 편에 서 있으나 그 역시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감안해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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