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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밤 "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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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밤 "기적은 없었다"

입력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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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기에는 씁쓸한 승리였다. 첫 골을 넣은 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투지도, 전술변화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승리의 빛도 바랬다.한국은 3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예선 3차전서 전반 23분 황선홍의 결승골로 호주를 1-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골득실 -3)은 프랑스(+8) 호주(+2)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뒤져 조 3위에 그쳤다.

프랑스가 1위, 호주가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고도 조예선서 탈락한 것은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 이후 두번째이다.

한국의 히딩크 감독이 조추첨에서 세계최강을 첫 파트너로 택하는 우를 범한 것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또 최선을 다하지 않아 호주에 패한 프랑스가 두고두고 원망스러웠고 프랑스와의 첫 경기 0_5 대패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적으로 큰 대회 첫 경기를 잘 풀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되풀이 했다.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자력 4강 진출이 가능한 한국은 1, 2차전서 부진했던 고종수를 빼고 황선홍 김도훈 설기현 등 스트라이커 3명을 출전시켜 대량득점을 노렸다.

전반 9분 설기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23분선제골 겸 결승골을 잡아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박지성이 로빙패스한 공이 호주 수비수 머리를 맞고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의 사각지점에 떨어지자 달려들던 황선홍이 오른발로 슈팅, 호주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골을 넣기 위해 전술변화나 투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전열을 정비한 호주의 반격에 주춤거렸다.

후반 9분께 제인의 헤딩패스를 받은 스코트 치퍼필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홍명보의발에 걸렸고, 10분 제인의 헤딩은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11분 김도훈의 헤딩패스에 이은 최성용의 왼발슛 외에는 이렇다 할찬스가 없었다.

특히 최성용의 오른쪽 돌파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 김도훈 최용수 최성용 등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 부족과 이를 방치한 히딩크 감독의 전술은 졸전의 원인이 됐다.

/수원=특별취재반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비록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대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멕시코,호주전에서 선전함으로써 한국은 가능성을 확인했다.오늘 호주전에서 우리는 원하는 대로 경기를 했고,경기를 주도했다.프랑스전 후반전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플레이는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이번 대회와 앞으로의 유럽 원정을 통해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변함없는 팬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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