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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버 FIFA총감독관 "경기장 시설 탁월… 통역은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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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버 FIFA총감독관 "경기장 시설 탁월… 통역은 기대 이하"

입력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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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을 지휘한 사람은 한국인이 아닌 월트 지버(WaltSiever)총감독관이다. 캐나다 퀘백 출신으로 스위스 로잔대학에서 금융과 광고, 스포츠 관련학을 전공한 그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조직위부위원장, 86년 멕시코월드컵 FIFA 총감독관(General Co-ordinator) 등을 맡기도 했다. 88년 서울올림픽때도 FIFA임원자격으로내한했던 그는 내년 월드컵도 담당한다. 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숙소에서 그를 만나 대회운영에 대해 들어봤다._총감독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킥오프가 제 시간에 시작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일어나는모든 것을 관리, 감독하는 유일한 직책이다. 식전행사부터 선수단, VIP, 보도진, 시설 등 모든 부분을 초단위로체크한다. 대회후에는 평가가 포함된 보고서를 국제축구연맹에 제출한다.”

_대구에서 치러진 두 경기를 총평 한다면.

“큰 문제는 없었다.몇 가지 허점은 보였다. 6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경기장인데다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안전을 비롯한 관중관리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막전때 보도진,임원, 선수들이 뒤섞인 경우가 있었다. 이런 문제는 개선될 것이다.”

_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자 통역문제다. 일부 자원봉사자만이 영어를 구사했고 일부 통역관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월드컵 때는 외국인들이 훨씬 더 많이찾아온다. 또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_경기장에 대해 받은 평가는.

“차로 접근이 쉬웠고 출입구도 잘 정리돼 있었다. 외관도 뛰어난 데다 스탠드 어느 위치에서도 경기장면이 눈에 잘 들어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잔디관리는 최상의 수준이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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