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이 부의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한나라당 몫으로 배정된, 2년 임기의 부의장 자리를 ‘독식’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홍 부의장은 지난 달 3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만나 “당내에 5선이상 다선 의원이 11명이나 되지만 당직과 국회직이 한정돼 있다”며 “ 혼자서 2년 임기를 다 채우기보다는 다른 분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부의장은 그러면서 “부의장직을 놓고 당내경선을 해보니 후유증이 상당하더라”며 “이번에는 경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언했다.
이 총재는 경선여부에 관해선 뚜렷한 결론 없이 홍 부의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전언이다.
홍 부의장은 ‘서울시장 출마준비를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1년 전에 결심했던 일을 실천했을뿐”이라며 “부의장직을 갖고 있는 게 선거에 더 보탬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로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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