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나이트클럽에서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자살폭탄테러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피의 보복전’이 우려되고 있다.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한 이번사건 직후 이스라엘은 2일 야세르 아라파트 축출을 경고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공격을 시사하면서 중동사태가 지난해 9월 유혈충돌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2일 7시간에 걸친비상각료 회의 후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라면서 “앞으로 24시간 내에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아라파트가 즉각 휴전을 명령하고, 석방했던 테러리스트와 무장단체 행동대원도다시 체포해야 한다”며 “만약 폭력을 종식시키지 못하면 그를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축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이 사건직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즉각적인 휴전 명령을 내렸다고 팔레스타인소식통이 밝혔다.
또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도 사건파장이 커지자 이례적으로 이번 테러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성명을 내는 등 신중한 태도를보이고 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역은 이스라엘군에의해 봉쇄된 상태이며 아라파트 수반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국제공항을 봉쇄하는 바람에 가자에 있는 자치정부 청사로 가지 못한 채 라말라에 머물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4일부터 예정된 예정된 유럽 국가 순방계획을 취소했으며,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도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회의에 참석하기 위해3일 출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번 사건은 테러범이 텔아비브 해안가나이트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던 사람들 사이에서 서서 폭탄을 터뜨리는 바람에 희생자가 많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17~19세 청소년들로알려졌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텔아비브,에루살렘 외신=종합
■자폭테러범 양성 어떻게 하나
이스라엘을 상대로 올들어 18번째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팔레스타인의 현대판 ‘가미가제(神風) 특공대’들이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대부분 하마스나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의 소속으로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의 미혼 청년들이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이나 학교, 종교단체등에서선발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투입되는 데 자원자로 줄을 잇는다고 한다.
그들이 죽으면 유가족은 하마스나 이슬람 지하드 등이 평생 보살펴주는데이들을 위한 기금이나 자선 단체들도 있다.
D-데이를 앞둔 그들은 가족과 만나는시간을 줄이고 교리공부로 마음을 다지며 공격 하루나 이틀 전 공격의 장소와 방법 등을 명령 받는다. 이들이 출동 전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폭탄을 몸에 두른 그들은 폭탄이 저절로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튼식보다는 손으로 잡아당기는 식의 격발장치를 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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