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나카'MD비판' 꼬이는 美-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나카'MD비판' 꼬이는 美-日

입력
2001.06.04 00:00
0 0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구상에 대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무장관의 돌출 발언이 미국의반발을 불러 미일 관계가 미묘한 상황에 접어 들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미에 앞서 이달 중 열릴 전망이던미일 외무장관 회담 요청에 대해 미국측이 확답하지 않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측은 다나카 장관의 회담 요청이 갑자기 이뤄져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의 일정 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MD 에 대한 다나카 장관의 돌출 발언이 사실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대해 “다나카 장관이 MD에 대해 중국편을 드는 발언을 했다면큰 일”이라며 진의 확인을 요청했으며 “외교·안보 문제에 충분한 지식을 갖춘 후에 회담을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다나카 장관은 2일 밤 자신이 미국의 MD를 비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 오류가 있다”는반박 성명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보도의 오류를 지적하지는 못했다.

다나카 장관은 외무성 차원의 반박 성명을 내라고 지시했으나 관료들이 “장관이정부 방침과 다른 발언을 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외무성이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거부, 개인적으로 성명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다나카 장관은 특히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의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부장관에게 “미국의 MD 추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인 텍사스주 석유 업계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앨고어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그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다나카 장관과 외무성의 노골적인 갈등이 대외관계에까지 파문을 부르자 1일 저녁그를 불러 외무성 인사 동결 조치의 해제를 지시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