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넷폰 특집 / 인터넷폰이 다시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넷폰 특집 / 인터넷폰이 다시 뜬다

입력
2001.06.04 00:00
0 0

인터넷망을 통해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VoIP(Voice overInternet Protocol)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터넷폰이 세계 전화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기존 전화망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통화가 가능한 인터넷폰 시장의 엄청난 성장이 예고되자 각국의 벤처 기업은 물론 대형 기간통신업체까지 나서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인터넷폰 원리

인터넷망을이용한 음성통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선 음성신호를 디지털 데이터 신호로 바꾸는 기술이 필요하다. 아날로그 신호가그대로 전달되는 기존 전화망(PSTN)과는 달리 인터넷망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신호가 오고 가는 패킷(데이터 단위) 교환망이어서 음성신호를 데이터형태로 압축해야 송수신이 가능하기 때문.

압축돼 송신된 음성 데이터는 이를 해제해주는 게이트웨이(Gateway) 장비를 지나면서 다시 음성신호로변환되고 이어 상대방 전화번호를 찾아주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장비를 통해 수신자에게 전달된다.

인터넷폰으로 미국에 전화를 걸 경우 미국까지는 인터넷망으로 무료 연결되고 미국내수신자와 가까운 곳의 게이트웨이 시설을 통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 시내전화 수준의 요금만 내고도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음성신호를압축ㆍ해제하고 기존 전화망과 인터넷망을 연결하는과정에서 데이터 손실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일반 전화에 비해 통화음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통화품질 개선작업 한창

인터넷폰이 공짜 전화라는 인식을 떨치지 못했던 이유도 통화품질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VoIP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내외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음성통화 대비 80~90% 수준의 음질을 자랑하는 인터넷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를 실시했던 국내 인터넷폰업체들이 유료화를 서두르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PC가 아닌 전화기내에 VoIP칩을 자체 내장한 인터넷 전용전화기의 등장은 인터넷폰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세대 인터넷폰으로 불리는 다이얼패드 등 웹투폰의경우 PC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과정을 거치는데다 통화 품질도 떨어지는 편이었다. 반면 전용전화기를 이용한 폰투폰 방식은 ADSL 등 전용선에바로 연결, 이용이 편리하고 음질도 합격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 무한성장 기대

IT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인터넷폰 시장이 4년 내에 5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선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국내 인터넷폰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도 낙관적인 시장전망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올해를 세계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고 현지법인 설립 등의 형태로 미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떠오르는 인터넷폰 시장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 8,700만 달러 수준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4억 달러 이상으로 커지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있다”며 “국가 차원의 해외 시장 공략이 이뤄진다면 세계시장 석권도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