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운동? 수술? 영자파문 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운동? 수술? 영자파문 확산

입력
2001.06.04 00:00
0 0

’수술이냐 운동이냐….’ 개그우먼 이영자(33)씨의 ‘살빼기’를 놓고 한 성형외과측이 “(이씨가) 지방흡입 수술로 살을 뺐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이씨가최근 10개월 동안 달리기 등 운동만으로 98㎏의 체중을 64㎏으로 줄였다며 다이어트 방법을 비디오로 까지 제작,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나와 ‘살빼기’ 방법과 효과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

서울 강남 K성형외과 K원장(42)은3일 “이씨가 우리 병원에서 지난해 5월30일과 11월 20일, 올해 2월12일 등 3차례에 걸쳐턱선, 가슴, 팔, 배, 허벅지 등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K원장은“지난해 4월 상담 당시 이씨의 허리 둘레는 42인치였으나 수술을 마친 지난 2월말에는 28인치로줄었다”며 “수술과 운동을 병행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리 둘레가 감소한 결정적 요인은 수술로 본다”고 밝혔다.

K원장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감안, 그동안 수술 사실을 함구했지만 이씨가 언론을 통해 ‘4년 전 팔에 한차례 지방흡입술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고주장, 의사로서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씨의 소속사인 GM기획측은 “지방흡입 수술은 개인적으로 받은 일이라 우리로서는 본인이 이야기한 것 외에는 알 길이 없다”며 “미국에 체류중인 이씨를 빨리 귀국시켜 5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살빼기 방법 및 효과와관련, 전문가들은 “30㎏ 이상 살을 뺀 이씨는 운동과 시술을 병행했을공산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박원하 교수는 “국부적으로 행해지는수술로는 수십㎏의 몸무게를 단번에 빼기는 어렵고, 칼로리 소모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말했다.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김석화교수도 “ 지방흡입술로 지방을 빼더라도 식이요법으로 체질을 개선하지 않거나 운동을 게을리하면 다시 살이찐다”고 말해 ‘수술 운동 병행’ 가능성을 뒷받침 했다.

[시사용어] 지방흡입술 비만이나 출산, 노화현상 등으로 변형된 체형을 바로잡아 주는 성형수술의 한 방법.

지방이 뭉쳐 있어 운동으로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배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겨드랑이 목 등에 주로 수술이 이루어진다. 피부조직을 5㎜ 가량 절개한후 가느다란 흡입관을 삽입, 지방조직을 빨아내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살빼기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피부가 붓고 빈혈 증상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올 수도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폐부전이나 간기능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진각기자

ke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