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일 환경운동연합을 방문, 오찬을 함께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당사를 찾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이 총재가 직접 시민단체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정치권 특히 야당이 그 동안 환경문제에 진솔하게 접근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며 “오늘 표를 얻기 위해 또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이곳에온 게 아니라 여러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열(崔冽) 사무총장은 “야당총재가 환경운동연합을 방문한 것은 25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환경문제 해결 특히 새만금 간척 사업의 중단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최 사무총장 등의 요구에 대해 “약속을 못 지키면 곧바로 정치 불신으로 이어진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방문은 시민단체와의 거리 좁히기로 해석된다. 한나라당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4ㆍ13 총선 당시 낙선ㆍ낙천 운동으로 관계가 악화됐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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