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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돌풍' 넘어 '태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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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돌풍' 넘어 '태풍'으로

입력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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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7시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KBS2,MBC 중계)를 벌이는 호주(68위)는 비록 한국(39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훨씬 뒤져 있지만 A매치 성적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없는 강팀이다. 1차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중남미의 강호 멕시코를 2-0으로 완파, 이번 대회 최고의 복병으로 떠올랐다.1997년 제1회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팀인 호주는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서는6승6무6패의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UAE) 4개국대회에서는 한국이 4-2로 완승을 거뒀지만 당시 해외에 진출한 대부분의선수들이 소집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결과만으로 비교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호주대표팀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멤버를 주축으로 경험 많은노장들이 뒤를 받치고 있는 등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수비진은 노장들이 이끌고 미드필드와 스트라이커진에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엔트리 23명중 17명이 유럽서 활약해 힘과 체력이 강한 유럽식축구에 약한 한국으로서는 경계해야 할 상대이다. 호주는 기본적으로 ‘킥앤 러시’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3-5-2시스템이 기본이지만 상대에 따라 4-4-2의 변형을 준다.수비에서 공수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 경계대상 1호는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 폴 오콘(29). 시야가 넓은데다 단숨에 상대 수비진을교란하는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이다.

또 A매치 15경기 출전에 16골을 잡아낸 데이비드 즈릴릭(27)과 장신공격수클레이턴 제인(188㎝ㆍ24)의 득점력도 뛰어나다. 사모아와의 월드컵 예선서 한 경기 13골의 신기록을 세운 신예 스트라이커 아키 톰슨(23)역시 경계대상이다. 측면 센터링에서 이은 헤딩공격과 폴 오콘의 패스루트 차단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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