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과 정부 및 대우차 채권단간 인수ㆍ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의 'GM 매각저지 결사대’ 파견과 대우차 협력업체의 부도 등 돌발변수가 발생,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대우차 노조는 1일 GM 본사로 대우차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결사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이석행 금속연맹 부위원장과 대우차 노조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GM 매각저지 결사대’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공식 초청으로 이날 오전10시 인천공항을 통해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결사대는 5일 디트로이트 GM본사에서 열릴 주주총회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 GM의 대우차 인수의 부당성 등을 주장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이젠 막 협상이 시작된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주가 흐름에 민감한 GM 이사회가 노조의 이 같은 행동을 부정적 시각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 달 31일 공조시스템 등을 만들어 대우차 부평ㆍ군산ㆍ창원 공장에 납품하던 인천 북구 소재 1차 협력업체인 코스모정밀이 부도를 냈다. 이는 2월28일 충남 천안 소재 엑싱공조 부도 이후 3개월만에 처음 발생한 것이어서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대우차가 부도 처리된 후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 22개, 2차 협력업체 5개 등 총 27개사가 무너졌으며 30여곳도 추가 부도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는 “나머지 업체들도 부도를 면하기 위해 고리의 사채를 끌어쓰거나 공장매각과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버티고있으나 한계 상황에 도달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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