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민주당 워크숍을 ‘비판 여론을 비껴가기위한 겉치레 행사’, ‘문제의 본질을 도외시한 권력 다툼의 장’ 등으로 평가절하 했다. 이와 함께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했다.김기배 총장은 당3역 간담회에서 “나라가 어려운데 밤낮없이 권력 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이 나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제라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인사 시스템의 정비, 통치 행태의 과감한 전환 등을 약속해야 한다”고주장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핵심부까지는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미리 선을 쳐 두고서 워크숍을 연 것이 아니냐”며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었는데 어중간하게 봉합을 하는 바람에 김 대통령에게는 두고두고 부담으로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당정 쇄신 파문이 한나라당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실제 김원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민주당 사태의 본질은 당내 의사결정의 문제”라며 “맹주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장한 측근들의 뜻이 바로 당론으로 둔갑하는 것이 어찌 민주당만의 문제이겠느냐”고지적했다.
김 의원 등 정개모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의 3일 저녁 모임에서 당내 민주화가 논의 대상으로 떠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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