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李御寧ㆍ67)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30여년 몸담았던 대학 강단을 떠난다. 이 교수는 4일오전 이화여대 학관 108호에서 ‘한국문화의 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고별 강좌를 할 예정이다.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학문 인생을 회고하며 새로운문화의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1956년 ‘문학예술’지에 ‘카타르시스 문학론’을 기고하며 22살의 나이로 문학 평론가로데뷔한 이 교수는 20대에 신문사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명성을 날렸다.
67년 이화여대 교수가 된 그는 89년 초대 문화부 장관에 취임하기 전까지 이화여대에 재직하며 ‘한국과 한국인’ ‘축소지향의 일본인’ 등 숱한 저작을 내며 한국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95년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강단에돌아온 그는 한 두 강좌를 맡아왔다가 이번 강연을 끝으로 강단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이 교수는 “내 청춘을 불살랐던 이화여대와 이제 작별하게 되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앞으로는 개인적인 저술활동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