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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정 또다시 대결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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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정 또다시 대결조짐

입력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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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건강보험 재정안정 종합대책’에 반발,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재가동해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가고 대한약사회 회장단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 의ㆍ약ㆍ정 대결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의사협회는 1일 종합대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 “이번 대책은 임기응변식미봉책에 불과할 뿐 아니라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고 의료계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보험재정 파탄의 원인은 20여년간기형적으로 운영돼온 의료보험 제도와 경솔한 의약분업 시행에 있다”며 “정부는 이를 인정하고 일본식 임의분업 등으로 의약분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날 상임이사회를열어 진료비 심사 강화, 진찰ㆍ처방료 통합, 차등수가제 등 거의 모든 대책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3일 정부과천청사 앞 항의집회를 시작으로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도 이날 성명을내고 “의약품 실거래가 상환제 철회, 병원 외래조제실 부활 등의 조치가 포함되지 않아 받아들일 수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지난달31일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사제가 의약분업에서 제외된 점 등을 들어 종합 대책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하고, 회장단 등 25명이 서울 서초3동약사회관 사무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약사회는 10일 대규모 항의집회(장소 미정)를 가질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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