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58) 서울대 의대 일반외과 교수가 31일 임기 3년의 서울대 병원장에 연임됐다. 서울대병원에서 3년 임기의 원장이 연임된 경우는 처음.“서울대병원도 전형적인 대기업 병에 물들어 있었죠. 관료주의적이고 불친절하고, 더럽고, 기다리는 병원이라는 나쁜 이미지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밝고 부드러운 병원 문화를 정착시켰다고자 부합니다. ”
그는 병원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병원 이사회가 3차례나 열리는 등 난항 끝에 임명된 것을 의식한 듯 “일부에서 경영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냐 의구심을 나타내지만 효율적 경영의 목표는 단연코 연구활동의 지원에 있다”고강조했다.
교수들에게 진료와 연구 업적에 따라 연구비를 차등 지급하는 등 다양한 경영혁신 방법을 마련 중이다.
박 원장은 “리더와 보스는 다르다”면서“권위를 앞세운 군림하는 병원장이 아니라,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병원을 이끌어 나가겠다”고말했다.
1999년 그가 환자중심, 인간존중, 지식창조, 사회봉사를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비전21’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의료계에 병원 문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담도외과수술의 권위자로,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소화기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6남 1녀 중 4남이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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