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고 헌법 기구인 국민협의회(MPR)는 8월1일 특별총회를 소집,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심의한다.아미엔 라이스 MPR의장은 31일 "의회 10개 정파 지도자와 MPR 의장단과의 협의를 통해 MPR특별 총회를 두 달 뒤인 8월 1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라이스 의장은 특별총회를 위한 MPR 실무위원회가 6월 1일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며,8월 예정된 연례 MPR총회는 1~2개월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PR은 8월 특별총회에서 부패혐의 및 국정파탄 등에 대한 와히드 대통령의 해명을 들은 뒤 표결을 통해 탄해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탄핵 위기에 몰린 와히드 대통령이 내주중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회를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안타라 통신과 인도네시아 방송들은 이도네시아 대학 탐린 아말 사회학 교수의 말을 인용,와히드 대통령이 이날 새벽 지지자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직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와히드 고향 동부 자바에서는 시위대 2만여명이 지역별로 모여 주도 수라바야 진출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자카르타에서도 와히드 지지자 5,000여명이 모나스 광장에 모여 집회를 가진 후 도심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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