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대구 등 전국 3곳에서 31일 오전 동시에 진행된 토플(TOEFL)시험이 컴퓨터 통신망 고장으로 갑자기 중단돼 응시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이번 사고는 지난해 10월 토플이 컴퓨터시험방식(CBTㆍComputer Based Test)으로 바뀐 뒤 처음 일어난 일로 우리나라와 동시에 시험을 진행하는 일본, 말레이시아에서도 똑같이 발생했다.
국내 토플 등록업무를 총괄하는 한미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시작된 직후 미국교육평가원(ETS) 본사와 연결된 컴퓨터 전용망에 이상이 발생, 예문만 제시된 뒤 시험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한미교육위원단은 이에 따라 시험을 취소하고 120여명의 응시생들에게 응시료를 환불하거나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이날 시험 중단으로 6월 중 외국대학 및 장학재단 지원서류 제출기한을 앞둔 직장인들과 대입시험을 위해 응시한 고3 학생 등이 피해를 봤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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