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삼성생명의 명예훼손 고소사건 수사와 관련, 참여연대 인터넷 서버에 대한압수수색을 하면서 고소인인 삼성생명 직원을 경찰로 속이고 대동, 참여연대 웹사이트 서버를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31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남대문서 소속 송모 경사와 함께동행한 사람이 ‘남대문서 소속’이라고 밝히고 웹사이트 서버를 직접 조사했으나 신원확인 결과 삼성SDS가 삼성생명에 파견한 이모(32) 과장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26일 참여연대 웹사이트 게시판에 ‘삼성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의 경영참여 반대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이 삼성생명 직원 5,000여명의 실명으로게재되자 삼성생명이 게시자를 고소, 경찰이 게시자의 IP추적을 위해 이뤄졌다.
참여연대는 “경찰의 태도는삼성의 사병(私兵)임을 자처한 처사“라며 “위법성 여부를따져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대문서측은 “수사과정에서 고소고발의 이해당사자를 불러 협조를 구할 수 있다”면서 “또 ‘경찰관외 1명’이라고 신분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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