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생명나눔운동 정리"“제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어요.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끄집어내는 일을 맡았을 뿐이죠.”
국내에 생소했던 장기기증의 씨를 뿌리며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킨 박진탁(65)목사가 자신의 30여년 생명나눔운동을 정리한 ‘나를 불러 쓰신 생명나눔운동’ (전 2권ㆍ바른길 발행)을 펴냈다.
91년 미국에서 돌아온 박 목사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를 창립해 자신의 신장을 신부전증 환자에게 기증하면서 이 땅에서 장기기증운동은 시작됐다.
10년 동안 23만 여명이 장기기증서약을 했고, 1,600여명이 실제 장기기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처음에는몰라서 못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기증의 뜻을 가지고 있어요. 생명나눔 문화가 뿌리를 내린거죠.”
그는 장기기증 뿐 아니라 헌혈운동의 개척자이기도 했다. 1968년 ‘한국헌혈협회’를창립해 민간인 차원에서 헌혈 운동에 불을 붙였다.
10여년동안 2,000여 회가 넘는 헌혈 강연을 통해 교회가 헌혈에나서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고, 이후 미국에 건너가서도 한인 사회에 헌혈문화의 싹을 틔웠다.
1권 ‘사랑의 헌혈운동사’, 2권 ‘사랑의장기기증운동사’ 에서 그는 헌혈과 장기 기증과 관련됐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경험을 감동적으로 풀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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