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면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림이 떠오른다. 토슈즈를신은 날씬한 발레리나, 그들의 열정과 좌절, 그리고 성공.화려한 그림을 배경으로 젊은이의 성공과 실패를 무리없이 엮어갈 수 있기에 춤 영화는선호되는 장르중 하나이다. ‘열정의 무대(Center Stage)’는춤 영화에 대한 일반 상식에 가장 근접해 있다.
미국 최고의 발레학교인 ABA(아메리칸 발레 아카데미)에 입학한 학생들은 피부색만큼이나재능도 다양하다. ‘몸이 굳었다’ ‘자세를펴봐라’고 늘 지적을 받는 조디(아만다 셜), 춤꾼이지만 반항적인 성격의 이바, 학교 직원인 엄마의후원이 짐이 되는 유망주 모린. 그러나 꿈은 한가지다. 프리마돈나가 되는 것.
영화는 엄격하고 융통성 없는 조나단 (피터 갤러허)과 ‘춤은자유’라고 생각하는 쿠퍼(에단 스티에펠)를 대비시키며 결국 아름다운 춤은 춤추는 이의 몸과 마음을가장 잘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운 오리에서 촉망받는 멋진 주연 무용수가 되지만 업격한 ABT(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대신 자유로운 춤꾼의길을 가는 조디의 선택은 상투적인 스토리를 말끔한 기분으로 마무리한다.
발레를 전공한 아만다 셜, ABT 메인 댄서인 에단 스티에펠 등의 춤동작은볼만하지만 평이한 극구성과 화면 구성이 아쉽다. 감독은 ‘조지왕의 광기’를 만든 니콜라스 하이트너.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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