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현대차그룹 포함), 삼성, LG, SK그룹의 국내외 계열사 수가 지난 한해동안 일제히 늘어나는 등 빅4 재벌의 ‘몸집 불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들 그룹의 해외 현지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수만 볼 때 작년 4월25일 162개에서 올해 5월9일 현재 205개로43개나 불어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60대 주채무계열 가운데 금융 빚이 가장 많은 현대그룹(현대차 포함)은 지난 한해동안 계열사가국내 35개에서 42개, 해외 108개에서 118개로 늘어났다.
국내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삼성으로 작년 45개에서 올해 66개로 21개나 추가됐다. 삼성의 국내외 계열사수도총 223개에서 237개로 늘어나 최다를 기록했다.
LG그룹의 경우 국내 계열사 수는 43개로 똑같지만 해외법인이 117개에서 121개로 늘어났다. SK는 국내외 계열사가 83개에서100개로 17개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4대 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지난 1년간 162개에서 205개, 해외는 447에서 456개로 총 52개가 늘어났다.
이는 60대 주채무계열의 국내 법인 수가 작년 844개에서 올해 848개로 불과 4개 늘어나고 해외법인은 1,019개에서982개로 감소, 총 계열사수가 1,863에서 1,830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금감원관계자는 “대부분 그룹이 계열사 수를 줄이며 감량에 나선 동안 빅4 재벌은 문어발식 확장을 계속한 결과”라며 “늘어난계열사의 80%가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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