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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클리닉 / 운동과 활력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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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클리닉 / 운동과 활력연령

입력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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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면 활력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2000년 4월부터 후생성과 지방자치단체가 전개하고 있는 ‘건강일본21’도 활력수명을 늘리기 위한 국민건강 증진운동입니다. ”최근대한임상운동사협회(KACEP) 주최로 열린 KACEP 2001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내한한 기오지 다나카 일본 쓰쿠바 대학 교수는 “의사, 영양사,운동사의 지도에 따라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의 경우 활력연령(Vital age)이 실제 연령보다 5~6세는 젊게 나타났다”면서 “심장병, 고혈압,당뇨병, 비만 환자들도 꾸준히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개선하면, 활력연령이 실제 연령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운동과 식사요법을 병행할경우 혈압은 15~20㎜Hg, 콜레스테롤 수치는 20~30㎎/㎗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나카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년 비만여성이 식사요법만으로 5~6㎏을 감량할 경우 3~4세, 다이어트와 운동요법을 병행해 7 ㎏을 감량했을 경우8세 정도 젊어지는 활력연령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운동 실시 전 실제 연령보다 6세나 높았던 허혈성 심질환 여성이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결과 1년 후에는 실제연령과 같게 됐고, 그 후 과반수의 환자가 실제 연령보다 젊은 활력연령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건강증진 효과를 나타낸다고는 볼 수 없다. 눈에 띄는 건강증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운동량(운동시간, 운동강도, 운동빈도)이필요하기 때문이다.

주1회운동은 사실 아무런 운동 효과를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근육과 호흡순환기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 3~4회, 당뇨병 환자가 혈당치 개선을목표로 하고 있다면 주3~5회의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운동 시간 역시 운동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고강도일 경우 5~10분, 저강도의 경우20~120분 정도는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운동 강도가 올라가면 그만큼 부상 위험도 커진다.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함께 참여했던 김병성 경희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가감각이 떨어진 발로 운동을 반복할 경우 궤양과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당뇨병성 망막질환이 환자가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망막박리가 생길 수 있다”고경고했다.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환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본인이 운동하면서 느끼는 고통은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객관적 수치만으로 파악하는 것일 뿐, 개인의 운동능력, 근력, 운동신경 등을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심박 수, 연령, 질병과 약물 복용 유무에 따라 몸에 나타나는 영향은 모두 다르다.

다나카 교수는 “처음에는전문가 조언을 받더라도 점차 자신에게 맞는 운동량은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자기관리형 운동’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독자적인 자기관리가어렵다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료끼리 집단으로 모여 자립의지를 키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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