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와 비둘기를 갈라놓자’제임스 제퍼즈 의원의 탈당으로 상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행정부 외교안보팀에대한 ‘강온분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을 적극 밀어주고 강경파들인 딕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물고 늘어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극보수 드라이브를 저지하겠다는것이다.
실제로 상원 외교위원장직을 맡게 될 민주당의 중진 조지프 바이든 의원은29일 “주요 외교현안에서 나의 관점을 내세우기 보다는 파월 장관의 관점이 압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천명했다.
그는 이어 “외교 정책에서는 대통령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상원의 힘은 파월 장관이 무언가이루려고 할 때에만 발휘된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실수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일을 성취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는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측은 파월 장관이 지금까지 보여준 노선에 후한 점수를 주고있다. 상원외교위의 민주당측 전문위원은 “파월이 발칸반도와 중동의 시나이 사막등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유엔분담금을 제때 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탄도탄미사일(ABM)협정 문제를 러시아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그의 견해도 공화당 보수본류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라고설명했다.
이 위원은 “파월은특히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가 질책을 받은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의회 전문가는 “바이든 의원이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하고 외교위원장을 맡은 것은 차기대권을 위해 국제적인물로 도약하려는 승부수”라며 “외교초보자인 부시대통령이 난적을 만난 셈”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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