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총 연장 1,470㎞의 ‘백두대간’의 남한지역 부분 중 일부 구간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다.환경부가 30일 발표한‘백두대간의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설악산 향로봉_지리산 천왕봉(연장 680㎞) 구간중 삼도봉_작점리고개, 1,059봉_석병산등 일부 구간이 각종 도로공사와 광산개발 등으로 마구 파헤쳐지거나 나무 등이 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유산 인근 삼도봉_속리산인근 작점리고개 구간도 채석작업과 도로공사, 공원묘지 개발 등으로 심하게 훼손돼 ‘훼손 및 개발정도’ 평가 항목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기록했다.이 구간은 생태적 연결성도 최하인 5등급을 보였다.
오대산 인근1,059봉_석병산 구간도 무분별한 석회광산 개발로 훼손 정도가 심해 5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역시 5등급을 받은 고리봉_백운산, 백운산_육십령,선달산_화방재, 대관령_매봉 구간 등도 위락단지 개발과 공군폭격훈련장 설치 등으로 훼손 정도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백두대간남한지역 부분에 대해 관리범위를 설정, 자연생태계 역사ㆍ문화적 특성 등에 따라 핵심ㆍ완충ㆍ전이지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보전대책을 강구하는 등 집중 관리키로 했다. 관리대상 범위의면적은 약 3,567㎢로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육지 전체 면적과 비슷한 규모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