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 5월31일 미국의시인 월트 휘트먼이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1892년 폐렴으로 몰(歿). 휘트먼은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인쇄소에서 일하며 독학으로 배움을 쌓았다.젊은 시절에는 초등학교 교사와저널리스트로 일했으나, 장년 이후 아버지의 목수 일을 도우며 사색과 독서에 골몰해 시인으로 전신했다.
그 전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휘트먼은 오늘날20세기의 로버트 프로스트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휘트먼의 대표적 시집은 ‘풀잎’이다. 이 시집은 그가 36세 되던 해인 1855년7월4일 브루클린에서 자비로 출판됐다.
독립 기념일에 출간된 시집답게 시인은 그 서문에서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피력한다. 휘트먼에 따르면 미국인은이 지상의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더 시적이고, 미합중국은 그 자체가 시다.
미국 시인이 할 일은 미국인의 이상을 노래하고 민주주의와 우애에 대한미국인의 신념을 형상화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12편의 무제시(無題詩)가 수록된 ‘풀잎’의 초판은 전통적인 시작법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목소리로새로운 미국의 이상과 현실을 노래했다.
그 뒤 이 시집은 지속적인 수정과 증보를 거쳤고, 흔히 임종판이라고 불리는 1892년의 제9판에는40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사랑과 연대라는 또렷한 주제를 통해서 휘트먼이 예언자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풀잎’의 제3판(1860)부터다.판이 거듭됨에 따라 이 시집의 외양은 크게 변했지만, 거기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신비주의로 채색된 생명 예찬이다.
휘트먼의 시들은 19세기 미국의 증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의 한 시 제목대로그는 “앉은 채로 세상의 모든 고뇌를 바라보”았다. 휘트먼은 미혼으로 죽었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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