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로 변한 미 상원의 외교위원회 차기위원장으로 대북포용론자인 조지프바이든 의원(58ㆍ민주ㆍ델라웨어주)이 확정됐다.바이든 의원은 29일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법사위원회 대신 외교위원장직을맡겠다”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따지고 넘어갈 것”이라고천명했다.
그는 “한반도정책과 대만정책 등에 유화적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적극 지원하되 탄도탄미사일(ABM)협정개정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보수파인 제시 헬름즈 위원장이 물러나고 바이든 의원이 위원장에 취임함에따라 미 상원 외교위의 분위기는 크게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당장 존 네그로폰테 주 유엔대사 지명자의 인준, 미사일방어(MD)체제및 포괄적핵실험금지협약(CTBT) 비준 문제 등에서 의회와 행정부간에 불꽃싸움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1942년 펜실베니아주에서 자동차판매상 아들로 태어난 바이든은 델라웨어대학과 시라큐스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햇병아리 변호사시절인 27세때 지방의원에 당선된 후 2년후인 72년 연방상원에 도전, 현역인 칼렐 보그스의원을꺽고 내리 6선을 기록중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는 미국망명시절부터 친분이 깊다. 6ㆍ15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는 가장 먼저 환영 성명을 냈고,부시 행정부 들어서도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88년 대선출마에 나섰다가 표절유세시비로 중도하차했지만 여전히 앨고어 전 부통령, 톰 대슐 상원원내총무, 리처드 게파트 하원원내총무 등과 함께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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