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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2 월드컵 D-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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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2 월드컵 D-365

입력
2001.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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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365.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경기 개막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오늘서울 상암구장에서의 시축으로 열리게 될 세계인의 축제는 열전 31일간 한국과 일본에서 분산 개최된다.정확하게 1년을 앞 둔 오늘을 기해 우리 모두가 다짐해야 할 일은 준비에 한 점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점검하는 일이다.

우리는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올림픽을 훨씬 능가하는 세계인의 축제에 우리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조그마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12년 전 우리는 성공적인 서울 올림픽을 통해 한국을 세계 속에 알렸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질서있게 치른 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또다시 한단계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 세대의마지막 큰 행사에서 얻고 배울 점이 단순히 국가홍보나 몇 조원의 경제적 효과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월드컵준비가 단지 대회 기간 동안 만을 위해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될 것이다. 대회이후의 국가발전과 시민의식의 고양을 위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그런 동기를 부여할 요소가 많다.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고,또한 한일 공동 파트너십 행사라는 점이 지난 서울올림픽과는 다르다.

우리의 지방도시는 수도권위주의 국정에 눌려 문화와 개성은 물론 활력도 잃었다.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9개 지방도시와 그 주변지역만이라도 시민의식이 생기고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도시가 처음으로 세계에 노출되는 경험을갖게 될 것이다.

경기장 같은 인프라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만 숙박시설 등 실질적인 서비스의 부족이 걸린다.

그러나 개최도시 주민들이 조금만 눈을 뜨면 이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지저분한 러브호텔보다는 깨끗하고 친절한 민박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이다.

한일 공동개최는 이제 와서 경쟁이나 부담으로 느낄 필요가 없다. 나라간 경제적 격차나 시민의식의차이가 몇 년 안에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이 한일간 다양한 파트너십의 시금석으로 양국의 이익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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