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개입을 기피하고 있는 공권력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정부가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전경련회관에서 삼성, LG, SK, 현대 등 11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대우자동차 사태에서 경찰의 폭력행위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로 인해 공권력이 무력화돼서는 안된다”며 “불법파업중인 효성 울산공장의 경우 회사측에서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고 여천 NCC 공장도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무런 조치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부회장은 또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계가 주장하는 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일 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문제 역시 정규직 노동자의 고용관련 규정을 약화시키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노사분규현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문제에 대한 인식을 관계기관에 전달,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31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간담회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국과 노사관계의 안정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경제5단체는 노사관계 안정 및 노동개혁 추진, 과도한 기업규제 완화, 수출활성화 등을 촉구하는 단체별 건의사항을 취합, 이총재에게 전달키로 했다.
경제5단체는 특히 최근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동부문의 개혁에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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