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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위성방송 '영상산업 견인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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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위성방송 '영상산업 견인차' 기대

입력
200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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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이면 만날 수 있는 위성방송은 '그저 또 하나의 방송이겠거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방송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실감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위성방송의 110여 개 채널은 고음질, 고화질, 다양한 패키지로 제공된다고 한다.시청자들은 이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시청할 수 있다. 더욱이 위성방송은 방송 뿐 아니라 정보통신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 즉 데이터 서비스에 의한 쌍방향 정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방송이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보는'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하는' 방송으로 변모하게 됨을 의미한다.

위성방송이 TV를 PC, 이동통신과 더불어 우리의 정보화를 구성하는 3대 단말기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준다는 것이다.

또 위성방송은 영상관련 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위성방송 사업 초기 투자비를 3,000억~5,000억원 규모로 가정했을때 사업 개시 5차 년도에는 투자 비용 대비 14배인 7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낳는다고 한다.

본래 방송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7.3%(1999년)로 전체 산업 부가가치율(19.6%)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관련분야의 고용창출 효과도 6만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위성방송이 영상산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쉬리''JSA'에 이은 '친구'등 우리 영화의 약진은 이제 세계의 관심이 되고 있다. '리니지'를 위시한 게임 역시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도약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산업의 새로운 상황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위성방송이다. 더욱이 위성방송을 대비하여 신규로 채널사업자로 등록한 사업자만 벌써 100개가 넘었다. 채널사업자와 더불어 독립제작사도 커다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위성방송은 케이블 TV와 다른 상황에서 출범한다. 케이블 TV는 산업 환경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채널이 무엇인지 모를 때 시작하였고 IMF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위성방송은 그런 어려움이 해소된 상황에서 시작한다.

비록 위성방송의 출범이 처음 논의를 시작한 때보다 늦어졌지만, 오히려 주변 환경이 우리해지는 가운데 시작하게 됨으로써 사업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것이다.

그런만큼 위성방송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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