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컨페드컵 개막 / 음보마·아넬카등 '별'들 대각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컨페드컵 개막 / 음보마·아넬카등 '별'들 대각축

입력
2001.05.30 00:00
0 0

2002년 한일 월드컵 리허설인 컨페더레이션스컵 무대에는 프랑스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유벤투스), ‘겁없는 영스타’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오르지 않는다. 또 히바우두(바르셀로나) 호마리오(바스코 다가마),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등 삼바 축구의 대스타들도 찾지 않는다. 그렇다고 팬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제1회 대회가 열린 97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사실상 월드컵 스타의 등용문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도 ‘흑색 돌풍의 리더’ 파트리크 음보마(남아공ㆍ파르마), ‘중원의 지휘자’ 나카타 히데토시(일본ㆍAS로마), ‘그라운드의 무법자’ 니콜라스 아넬카(프랑스ㆍ레알 마드리드), ‘삼바축구의 희망’ 바티스타 밤페타(브라질ㆍ생제르망) 등이 출격 준비를 끝냈다. 이들의 기량을 직접 보는 것 만으로도 이번 대회의 가치는 충분하다.

가장 주목해볼 스타는 단연 음보마. 98년 프랑스월드컵서 8강 진출을 이끌었고, 시드니 올림픽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음보마는 아프리카가 낳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동물적인 위치선정에다 뛰어난 두뇌플레이, 왼발 슛까지 일품인 음보마는 2002 한일월드컵예선 3경기에 출장, 5골을 몰아넣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서 득점 없이 비긴 뒤에도 피에르 르상트르 카메룬 감독이 “우승이 목표”라고 자신한 이유도 음보마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넬카는 축구 감각에 관한한 프랑스 대표팀 내에서도 독보적이다. 17세 때 파리 생제르망을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에 데뷔한 아넬카는 이듬해 4월 잉글랜드 아스날로 이적, 98~99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99~2000 시즌을 앞두고 무려 3,550만달러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단짝 앙리가 불참, 부담감은 늘어났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예측 불허의 슈팅이 지닌 파괴력은 여전하다.

지난해 1월 페루자에서 AS로마로 옮길 때 역대 동양선수 최고 이적료(1,700만달러)를 기록한 나카타는 일본이 준비한 최고 흥행카드다. 애틀랜타 올림픽 때 브라질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나카타는 97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축구연맹에의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미드필드에서의 게임 운영능력이 이미 아시아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팀의 반대에도 불구, 대표팀에 차출된 그는 일본 전력의 절반이라고 할 정도이다.

최근 세계1위 ‘7년 천하’를 마감한 브라질은 새로운 카드 밤페타를 내세웠다. 호나우딩요, 히바우두 등에 비해 이름은 낯설지만 에메르손 레앙 브라질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볼 키핑력이 뛰어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는 그는 남미월드컵 예선에서 11경기에 출장, 2골을 기록했다.

이밖에 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 대표 출신인 오스왈도 산체스(과달라하라), 클라우디오 산체스(티그레스), 세네갈 출신 흑인 미드필더로 지단을 대신할 프랑스의 파트리크 비에이라(아스날) 등도 반란을 노리는 주역들이다.

정원수 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